'이재용 사면' 질문엔 "사전에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고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더 답변 안 할게요"라고 답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민이나, 정부나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함께 헬기를 타고 파업 현장을 방문해 경찰력을 행사한 강제 파업 중단 조치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재차 공권력 투입에 대한 질문이 출근길에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답변을 회피했다.
윤 대통령은 재계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청에 대해선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거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니겠나"라며 "제가 과거에 검찰에 있을 때도 검사장들이나 검사 중에 일들 잘하고 해서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하는 조직이라는 얘기를 늘 해왔고, 그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한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되어 국정을 운영하자"며 "잘하든 못하든 자주 언론에 나와서 정책을 자주 설명하라. 장관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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