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연대 '그린벨트' 간담회 참석…거취 주목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6·1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총사퇴로 물러났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만인 1일 국회를 방문해 "(전당대회 출마 관련) 조만간 입장을 따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가 '97그룹'과 이재명 의원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96년생' 박 전 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도전 입장을 밝힐 경우 현 당권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연대)' 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청년 후보자들과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청년 정치인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전 위원장은 하늘색 반소매 블라우스에 회색 바지 차림, 검은색 가방을 메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한 달 만에 국회에 오게 됐다. 그린벨트 간담회 자리가 있어서 왔다. 청년 정치인을 얘기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오게 됐다"면서 "오늘 자리가 청년정치를 하는, 지방선거 나오셨던 분들을 위한 자리이다 보니 간담회 자리에 집중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라는 물음에는 "잘 쉬었다. 집에 가서 책도 읽고, 여행도 다녀오고 했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조만간 입장을 따로 밝히도록 하겠다. 아직 고민 중인 부분 있어서 행사 잘 마치고 오래 걸리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간담회 행사 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최혜영·이탄희·전용기 의원 등도 참석했다. 그린벨트 관계자는 이날 행사 취지에 대해 "그린벨트가 지방선거에서 당이 하지 않은, 혹은 못 하고 있던 시도들을 하면서 자원 없는 청년 당원들도 시스템을 만들고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우리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떤 한계점이 있었는지 공유하고 이후 그린벨트가 당내 어떤 시스템으로, 어떤 과제를 가지고 할 것인지를 공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물러나 잠행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달 20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징계 건을 계기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전당대회에서 '책임론'과 '세대교체론'에 둘러싸인 이 의원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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