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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희상 "선거 패배 책임, 누군지 다 알지 않나"…이재명 직격

  • 정치 | 2022-06-16 12:43

"尹 검찰 통치 위기 피부로 느껴…민주당 온몸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돼"

원로그룹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데에 대해
원로그룹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데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다 알지 않냐. 책임지지 않고 후보로 나간 사람이 졌으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원로그룹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데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다 알지 않냐. 책임지지 않고 후보로 나간 사람이 졌으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이재명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문 전 의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원장-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오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당은 계파가 있어야 당연하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당원성을 가지고 할 말을 못 하면 (그건) 정당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가 갖는 소신과 정통에 빛나는 정당에서 누구든 할 말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서울시장 재보선부터 3번의 패배 이후 배제론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그에 따른 소재가 분명한 게 민주 절차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다 알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의원, 대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았다 총 사퇴 이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을 직격한 발언이다.

이어 문 전 의장은 이 의원을 두고 "선대위를 맡았던 (사람이니) 상징적으로 책임을 안질 수 없다"며 "그런데 문제는 남 탓하고, 계파가 자기만 (자리를) 갖겠다고 독점한 상태로 싸우는 건 '난파선 위에 서서 배가 가라앉으면 나 죽는 줄도 모르고 서로 선장이 되겠다고 싸우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 전 의장은 윤석열 정부를 두고 "박정희 정부 당시 (주요 공직에) 전부 육사 출신, 법대 출신 검사들이 공안정치를 했다. 그런데 슬슬 그런 (검찰 통치의) 위기가 온다고 피부로 느낀다"라며 "이때 전통적이고 민주 개혁 정당인 민주당이 온몸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결국 그들도, 우리도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간다"라고 비판했다.

현 상황을 두고 문 전 의장은 "'검수완박' 과정에서도 여야 합의로 의총에서 의결한 합의안을 장관 후보자(한동훈)의 말 한마디로 뒤집히는 것을 봤다. 이런 여당을 두고 앞으로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고, 어느 떄보다 단합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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