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터뷰서 밝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국가정보원에 유력인사들의 존안자료(X파일)가 보존돼있다고 공개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일도 있느냐는 물음에 "말하면 감옥간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11일 오후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등 현 정부 정치인의 파일 존재를 묻자 "국정원법 위반하면 제가 또 감옥간다. 한 번 갔다 왔으면 됐지 또 가야겠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근본적으로 있고 현재도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개인이나 유족이 신청하면 3주 내에 메인서버에서 추출해서 자료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에는 더이상 X파일을 축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국내 정보 수집, 정치 개입하지마라고 그러니까 서훈 원장이 국내정보 수집분석부서를 해편해버렸다"고 말했다.
X파일 존재 발언 이후 국정원도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있다. 박 전 원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인 정보를 위해 그 정도는 밝혀도 문제가 없지 않나. 누가 어떻게 기록됐다 이것은 얘기할 수 없는 거죠"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쓴소리를 전했다. 지난 광주 5.18 기념식 직접 참가는 높이 평가했지만 인사 편중은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전부 데리고 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얼마나 잘했나"라면서도 "실력 위주다 해서 완전히 (내각 인사 등에서 호남인사를) 배제를 해버리니까 다시 고립감이 싹 트고 있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최근 발표된 50%에 못 미치는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 하는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 생각하셔야 된다. 바이든 대통령 정상회담을 하고도 이런 결과는 잘 생각해야 된다. (정권 초) 컨벤션 효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찰 출신에 편중된 인사를 놓고도 "국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도 검사 일변도 인사는 검토를 하자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나는 법조인 또 계속 쓴다'고 했다. 그러면 국민이 '저 양반이 벌써부터 오기를 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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