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특별한 정치적 의미 없고, 민감한 현안 논의도 없었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국회부의장) 간 갈등, 윤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 화물연대 총파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당·정 화합에 대한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열린 이번 회동에는 대통령실 측에선 윤 대통령 외에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홍지만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쪽에선 이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정미경·윤영석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오찬 회동 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찬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다"라며 "그동안 새 정부 출범하고, 또 지방선거 큰일을 치른 당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서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및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 대표로부터 열악한 현지 상황을 들은 뒤 "(우크라이나) 지원 체계에 대해서 국내외적인 법적인 것과 여러 가지 것이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나면, 이 대표가 '특사'로 가면 더 할 것이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윤) 대통령 취임사 내용도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고 해서 기대치가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절박한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 특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가 있고, 우리도 지원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만약에 검토가 끝나서 뭔가 지원될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는 것을 전제로 이 대표가 그때는 특사 자격으로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여당 지도부와 만난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면, 새 의장단과 여야 중진들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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