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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 강신업 "김건희 팬덤, 문재인 팬덤과 다르다"

  • 정치 | 2022-06-10 00:00

"'김건희 씨' 호칭, 尹대통령 내외 비하하려는 음험한 시도"

강신업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 씨'라고 부른 방송인 김어준 씨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강 변호사는 김 여사 호칭은 물론, 영부인 역할 확대 그리고 사적 모습의 공개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동=이철영 기자
강신업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를 향해 '김건희 씨'라고 부른 방송인 김어준 씨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강 변호사는 김 여사 호칭은 물론, 영부인 역할 확대 그리고 사적 모습의 공개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동=이철영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서초동=이철영·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했던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김 여사의 등장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내외의 비공식 일정 사진이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팬클럽 '건희사랑'에 김 여사의 사적인 생활 모습이 조금씩 노출되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7~28일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과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다. 대변인실 관계자도, 대통령실 출입기자도 몰랐던 일정이었다.

해당 사진은 김 여사의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을, 김 여사가 팬클럽 측에 보낸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강 변호사가 만든 '건희사랑'은 현재 2만1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여사를 향한 '팬덤 현상'의 중심에 팬클럽이 있고, 양측 관계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팬덤 정치'는 굳건한 지지층의 결집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확장성을 위축시키는 단점도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연패한 원인 중 하나로 '팬덤 정치'가 꼽히고 있으며, 연장선에서 김 여사를 향한 팬덤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강 변호사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팬덤과 김 여사를 향한 팬덤은 '정치적 팬덤'과 '문화적 팬덤'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우려는 기우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집무실을 함께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집무실을 함께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 갈무리

최근 강 변호사는 김 여사에 대한 호칭 문제를 두고 '씨'라는 호칭을 사용한 방송인 김어준 씨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논쟁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라는 호칭은 인격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확산됐다.

이와 관련 강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호칭은 관계, 예의의 문제다. 그런데 김 씨는 굳이 '씨'라는 호칭을 방송에서 김 여사에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김정숙·권양숙 여사는 '여사'라고 표현했다"라며 "전체 맥락을 보면 김 여사를 비하려는 의도이고, 나아가 윤 대통령도 비하하려는 음험한 시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각,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이상한 일이다. 지난 3월 10일 윤석열 당시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며,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밝혔다"라며 "배우자는 부부로서 서로에게 짝이라는 의미로 호칭이라기보다 관계를 드러낸 말이어서 남의 아내를 높이는 '부인', 그 사람 신분 등을 나타나는 명사 뒤에서 높이는 말 '씨'를 병렬해서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높임말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라고 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인격권 침해냐"고 반박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는 말로 쓰이지만,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김 여사는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말했지, '씨'라고 불러달라고 한 적은 없다"며 "이는 대통령 부인을 뜻하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라는 표현보다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불러달라는 뜻이었다. 이를 '씨'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김 씨가 그런 변명을 한 것도 '씨'라는 호칭의 의도가 불순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왜 김 여사에 대한 비하를 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일까. 강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갈라치기를 하면서 심화된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분열 현상', 이로 인한 정치적 상대편에 대한 '증오'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게 이유라고 했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 뿐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소극적 내조'와 구분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영부인의 역할이 분명히 있는 만큼 그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공개=소통'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적·사적 모습이 최대한 많이 공개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김어준 씨의 김건희 여사 호칭을 '씨'로 거론한 배경에 대해
강 변호사는 김어준 씨의 김건희 여사 호칭을 '씨'로 거론한 배경에 대해 "여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음험한 시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음은 강 변호사와의 인터뷰 전문.

-최근 김건희 여사의 호칭을 두고 김어준 씨와 설전을 벌였다.

기본적으로 호칭이라는 건 관계, 예의의 문제다. 공자는 개인수양 덕목으로 '인(仁)' 들었고, 사회관계 덕목으로 '예(禮)'를 들었다. 수양을 통해 인을 달성하는 게 개인의 덕목이고, 사회적으로 상호 이해를 갖출 때 사회가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칭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 문제이고, 공동체 내 모든 사람들과 관계된 것이다. 따라서 호칭은 상당히 중요한데 보통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제3자를 부를 때 '씨'를 쓴다. '씨'는 일상적으로 쓰는 평칭으로 존칭이라 보기 어렵다.

그런데 김어준 씨는 굳이 '씨'라는 호칭을 선택해 공개방송에서 '김건희 씨'를 반복으로 사용했다. 그러면서 김정숙·권양숙 여사는 '여사'라고 표현했다.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 부인 중 김건희 여사에게만 '씨'라고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은 그 전체 맥락을 보면 김건희 여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음험한 시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김어준 씨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대통령 부인'으로 부르라고 했다고,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말했지, '씨'라고 불러달라고 한 적은 없다. 이는 대통령 부인을 뜻하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라는 표현보다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불러달라는 뜻이었다. 이를 '씨'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김어준 씨가 그런 변명을 한 것도 '씨'라는 호칭의 의도가 불순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하를 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보나.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분열 현상 때문이다. 과거에는 선거 때 분열되어서 다투다가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통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를 아우르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극단적 분열책을 썼다. 친일 대 반일, 친중 대 반중, 친노조 대 반노조, 세대별, 성별, 심지어 집이 있는 사람과 임대에 사는 사람 등 할 수 있는 모든 '갈라치기'를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국론 통합이 안 되고 있다. 극단적인 우리 사회의 분열주의, 상대에 대한 증오가 우리 사회에 퍼져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쪽이 흔쾌한 승복을 안 해서 앙금이 남았고, 그것이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에 대한 격 비하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 뿐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을 비하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각의 시도도 존재한다. 다만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라는 차이에서 상대적으로 김 여사에 대한 비하가 두드러져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기존 영부인들과 이미지나 스타일이 전혀 다른 젊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부인이 탄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아이돌과 같은 영부인이 탄생해 한편에선 환호하고, 그것이 팬덤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반팬덤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그래서 이 부분도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다. 아울러 선거 과정의 극심한 마타도어(흑색선전) 잔영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면서 영부인의 자질, 인품, 능력 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각의 시도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밭과 대통령 집무실을 함께 방문한 사진이 29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희사랑'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밭과 대통령 집무실을 함께 방문한 사진이 29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건희사랑'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김 여사의 외부 노출이 잦은데,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선 김 여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석열 당시 후보자가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서 많은 권한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려 했고, 그건 진정성 있다고 본다. 대통령 가족에 대한 지나친 의전과 대우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정치를 오래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영부인이 갖는 역할과 위상에 대해 심층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부인은 다른 공직자 부인과는 역할이 다르다.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평등주의 나라에서 대통령 부인을 '퍼스트레이디'라는 특별한 존칭으로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걸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제1참모', 국제무대에서 '제1외교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marride up'(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의미)한 남자들"이라고 표현했듯이,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된다.

대통령 부인이 가진 실질적인 위상과 역할을 인정해야 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게 국위선양, 국가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적·물적 조직이 필요하다. 제2부속실 폐지가 공약이어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 1부속실에 여사를 담당하는 팀을 만드는 등 '운용의 묘'를 살리면 된다.

과거 청와대는 관저와 집무실이 가까이에 있어서 영부인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으면 관저에서 준비해서 바로 행사에 참석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관저와 집무실이 분리돼 대통령 부인이 행사를 위해 대통령실 청사에 갔을 때 대기하고, 접견할 공간이 필요하다. 청사 5층에 접견실 내지는 대기실을 만든다는데, 관저가 분리됐기 때문에 필요하고 당연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 측에서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원하는 인력과 공간을 만들면 그게 가능하겠냐는 지적도 있다.

조용한 내조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그것은 가능하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소극적 내조'로 받아들여서 나온 말이다. 조용한 내조와 소극적 내조는 다르다. 전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그분은 안 가도 되는 해외순방도 따라다니고, 대통령에 앞서 사열 받는 등 과거에는 보지 못한 '시끄러운 내조'를 했다. 조용한 내조는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는 자리에서 영부인이 반 발짝 뒤에 물러서서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내조를 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김 여사가 장점을 가진 문화예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일도 할 수 있는데, 해당 활동을 하는 게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는 것도 맞지 않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에 영부인에 나서는 것은 장려하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지난 7일 서초동 사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강 변호사.
지난 7일 서초동 사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강 변호사.

-어떤 활동까지가 조용한 내조라고 보는가.

해외순방의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상대국 배우자가 나오면 함께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선택의 문제다. 영부인이 가서 외교적인 활동을 하고, 그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이 국내를 비웠을 때 국내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곳을 보듬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영부인이 개인적인 활동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또한 대통령과 대통령의 가족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 대통령과 영부인도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하고, 장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부인의 활동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대통령이 주말에 영부인과 함께 야구장·축구장에 가고, 함께 김밥을 먹는 모습도 보여주고 할 때 정치가 국민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유연하게 바라보고, 더 장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잇달아 패한 이후 내부에선 '팬덤 정치'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 여사도 팬덤이 있는데, 그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문재인 정부의 팬덤과 김건희 여사의 팬덤은 색깔이 다르다. 앞은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정치를 잘할 것 같다' 등 정치적 응원에 바탕을 둔 '정치적 팬덤'이다. 반면 김 여사를 향한 팬덤은 정치적 팬덤이 아니라 '문화적 팬덤'이라고 본다. 김 여사의 외모, 패션, 매력 등 인간 자체, 개인에 대한 호감을 정치적 팬덤과 같이 바라볼 수 없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팬덤은 당사자에 그쳤고, 권양숙 여사에게로 넘어가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팬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호감도와 별개로 김 여사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인 팬덤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이는 과거 영부인에게는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팬덤이다.

-김 여사가 자신의 일정을 팬클럽을 통해 공개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과 영부인의 거의 모든 것이, 보안상 필요한 최소한을 제외한 것은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 '공개=소통'이다. 공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공개하는 방법은 대변인실에서 공적으로 할 수도 있고, 사적인 일정은 사적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주말에 영부인이 야구장을 간 것을 대변인실에서 공개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자신의 SNS나 팬클럽을 통해서도 사적인 일정은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

-영부인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팬클럽은 하나의 공론의 장 역할만 한다. 운영진이 팬클럽을 좌우하지 않는다. '건희사랑'에 들어와 보면 알겠지만, 아무나 글을 올릴 수 있다. 관리자는 일반 회원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올리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삭제하는 제한된 역할만 한다. 소통의 장, 공론의 장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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