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책상 치고 퇴장' 질문에 "주변 의견 무관한 朴 기자회견 문제제기"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박지현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부터 시작한 일련의 당내 갈등 양상에 대해 "과도하게 갈등이 부풀려져서 전달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당 혁신을 두고 비대위 내에서도 6·1 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를 하자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쇄신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선거 막판 마지막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이나 사전투표를 바로 앞둔 시점에 이 문제('586 용퇴론' 등 당내 혁신 관련)를 제기하는 것이 옳으냐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비대위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회의 도중 책상을 치고 퇴장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보도에 대해 윤 위원장은 "당내 갈등으로 언론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고 많은 분이 지적했음에도 그 발언이 이어진 것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점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전날(23일) 봉하마을에 다녀오면서 현지에서도 비대위원 전체가 모여 이 문제를 의논했고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에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충분히 의논했고 실무자 간 협의를 하자고까지 얘기가 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주변의 의견과 무관하게 (기자회견이)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던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당 의견을 따르지 않은 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진행자가 '결국 소통에서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것'이냐 묻자 윤 위원장은 "미스커뮤니케이션은 아니다. 분명한 의사전달이 됐고 실무자간 협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있었던 진행(기자회견)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좀 커졌던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에게 함께 해달라(비대위)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며 "문자 폭탄도 하루에 10000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 한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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