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홈런·규제 혁파' 의미…방망이 휘두르고, 어퍼컷 세리머니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개최한 후 세종청사 사무실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직원들로부터 '야구 방망이'와 '권투 장갑'을 선물 받고 각각 용도에 맞는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세종청사 1동 4층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케이크와 박수로 맞이했다. 여자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윤 대통령은, 남자 직원에게는 빨간색 야구 방망이를 선물로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야구 방망이를 한 번 휘둘렀다. 또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많이 좀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무실 직원들은 야구 방망이 선물의 의미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다"라며 "국정운영 홈런을 치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경제조정실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는 직원으로부터 빨간색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
권투장갑을 남자 직원과 한 쪽씩 나눠서 착용한 윤 대통령은 장갑을 낀 오른손으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면서 "이거 하니까 선거운동 하는 것 같다. 규제 혁파 경제조정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과 함께 옥상정원을 방문해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안내도 등을 살펴본 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연회장으로 이동해 MZ 세대 공무원 3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여러 부처의 사무관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 기쁘다"라며 "정부를 인수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분을 보니까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큰 배가 대양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방향을 잡고 또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드리면서 대한민국 정부라는 배에 큰 성과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손님들을 배에 잘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보니까 마음도 편하고 하여튼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면은 이 배가 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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