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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추도식 참석' 이재명 "文 전 대통령과 점심…일부러 사진도"

  • 정치 | 2022-05-23 15:50

"노 전 대통령과 스타일 비슷…지금도 후과 치르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찬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유튜브 '박시영tv' 방송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찬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유튜브 '박시영tv' 방송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앞서 오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생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과) 식사를 같이하고 왔다"고 밝혔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준비한 이날 도시락 오찬에는 이 위원장 외에도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선 "워낙 많은 분들이 계셔서 사적 대화를 나누긴 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일부러 사진도 하나 찍어주시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전인 지난달에도 청와대를 방문해 만찬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4월 11일에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오라고 하셔서 늦게까지 술 한 잔 하고 말씀도 많이 듣고 저도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 "매년 (추도식을)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 저의 준비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대통령과 함께 약속했던 반칙과 특권없는 사람사는 세상, 그 꿈을 지금 당장은 이루지 못하게 돼서 안타깝고 죄송하다. 우리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은 결코 버릴 수 없는 것이어서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권 여사는 이 위원장을 향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덕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영광스럽다"며 "사법연수원 때 만나 뵙고 말씀도 들었는데 '멋있다' 그런 생각을 했고, 닮아야지 생각도 했다. 또 스타일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지금도 사실 그 후과를 많이 치르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따라왔다"며 "이제는 저 혼자 길을 개척해야 하는데 언제나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결단, 용기, 도전정신, 국가나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판세가 쉽지 않은 상황을 두고는 "당이 요청하는 모든 걸 받아들여서 일선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참여해야 한다. 결속력이 높은 쪽이 이긴다. 주변 분들 많이 투표하게 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최강욱 의원은 "이 위원장이 날이 갈수록 얼굴이 좋아진다"고 웃으면서 "국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역사적 과제를 거머쥐고 해야 할 책임을 확실하게 인식하면서 그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 위원장 지지를 호소했다.

최 의원은 최근 조국 전 장관 아들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늘 우리가 봉하에 모인 것도 노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올바름에 대한 의지, 절대 꺾이지 않는 노력들 때문에 그분을 기리고 모인 것"이라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소중한 약속만 잊지 않는다면 저들(검찰)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고, 역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저들의 준동을 방치하지 않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조금만 더 견디자"고 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도발하는 느낌이다'라는 한 참석자 발언에는 "원래 검사 때부터 관종끼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언론에 뭔가 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그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시민의 뜻만 있으면 오래가지 못할 하룻강아지의 장난 아니겠나. 너무 걱정 마시라"라고 했다. 그가 이처럼 발언하자 현장에서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최강욱'을 연호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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