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참여에서 빠지면 국익에 피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거취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정 후보자는 두 자녀가 자신이 병원 고위직으로 근무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학했던 점, 아들이 허리질환으로 현역에서 공익근무로 군 복무 방식이 바뀐 것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 속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 지금까지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자'로 판단했지만, 새 정부 발목 잡기 비판을 의식해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안안을 가결시킨 만큼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고, 새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고위급 화상 회의 참석 예정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선 "IPEF는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통상 협상이 아니고, FTA처럼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 통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룰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며 "룰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빠진다면 국익에도 피해가 많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 첫걸음은 IPEF 참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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