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 확진자 39만여 명…누적 121만 명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유열자)가 하루에만 39만 명을 넘기며 폭증했다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환자를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1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4일 오후 6시~15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39만292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50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4월 말 이후 5월 15일 오후 6시까지 누적 유열자 수는 121만3550여 명이다. 이 가운데 64만8630여 명이 완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유열자 폭증에도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5일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 토의사업을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앙검찰소와 내각, 보건부문 간부들이 현재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데 기인된다"고 지적하며 사법·검찰부문을 향해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지적하시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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