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이토록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애감 느껴"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검수완박 악법이 국회를 통과 못할까 봐 노심초사 했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국민의 비판 여론 거세질 때마다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격노했다는데 이번엔 그 흔한 격노마저 안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권력자 개인의 부패와 비리는 정치인 한 사람의 부끄러움으로 남겠지만 검수완박 공포는 대한민국 헌정의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5년간 쇼했다. 자랑할 땐 앞장서고 사과해야 할 땐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땐 침묵한다"며 "마침내 쇼의 결과가 퇴임 이후 자신의 안위였단 게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이토록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국민을 속였다고 좋아하지 말라. 법으로부터 도피했다고 안심하지 말라. 여러분에겐 심판의 시간이 오고있다"고 말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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