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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 핵위협, 필요하면 선제적 제압"

  • 정치 | 2022-04-30 10:51

'근본 이익침탈시 핵사용' 연일 강조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견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불러 '적대세력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 혁명무력 우세를 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각급 부대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 위원장. /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견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불러 '적대세력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하기 위해 혁명무력 우세를 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석해 각급 부대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 위원장. /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대세력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군사역량 강화 기조를 거듭 밝혔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힘과 힘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계속 강해져야만 자기의 존엄과 권익을 지킬 수 있는 현 세계에서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후손만대의 장래를 담보하는 생명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 지휘관들이 당의 군건설 방향과 총로선을 견결히 틀어쥐고 혁명무력 발전의 새 단계를 과단성있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 군종사령관들 및 군단장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 발언은 지난 25일 열병식에서 밝힌 새로운 핵무기 사용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을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조선인민혁명군창건일로 보고 기념하고 있다. 90번째로 돌아온 올해 기념일에는 열병식에서 전술유도미사일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들을 공개했다. 그는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기를 전쟁억제뿐 아니라 국가 근본이익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며 한반도 전쟁억제력 차원의 핵사용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국가의 근본이익 침탈 시도가 있을 때'로 핵무기 사용 범위를 넓히며 선제적 핵 위협을 노골화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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