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구청장 무소속 출마…민주당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국힘 미정
6.1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24대1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현재 판도의 향방이 관심사다. <더팩트>는 서울 25개구 중 격전지 판세를 차례대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동구청장은 3자 경쟁구도가 유력하다.
현역인 이정훈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복잡한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강동구 구청장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양 전 의장은 강동구의원, 서울시의원을 역임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구의회를 거쳐 2008년 7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뒤 8·9대까지 3선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부의장,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강동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바닥 민심을 다지며 이번 선거를 일찌감치 준비했다.
지난해 탈당한 이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지난해 배우자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당이 제명을 결정하자 바로 탈당했다.
이 구청장도 시의원 출신이다. 8·9대 시의회에서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예비후보로는 권태웅 서울시당 부위원장과 김충환 전 구청장, 이지철 전 시의원 등 6명이 등록했는데 최종 후보로 누가 낙점될지는 미지수다.
4년 전 이 구청장에게 몰표를 던진 강동구민들은 최근 선거에서는 잇따라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이 구청장이 탈당의 불리함을 딛고 현역 프리미엄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구청장은 62.71% 득표율로 임동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29.9%)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반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9.17%를 득표,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 21.34%P 차로 압승을 거뒀다. 당시 서울 전역에서는 오 시장이 18.32%P 앞섰는데 강동구에서는 이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올 대선에서도 윤석열 당선인이 51.7%를 획득, 44.8%를 받은 이재명 후보에 승리했다. 양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6.9%P로 서울 전체 4.83%P보다 컸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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