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문 대통령, 당선인 회동서 광화문 외 다른 장소 이전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밤 JTBC를 통해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퇴임 전 마지막 특별대담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계획에 대해 "개인적으로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며 비판한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이 27일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대담 발언에 대한 윤 당선인 입장을 묻는 말에 "당선인이 당선 직후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집무실 이전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라며 "당시 문 대통령은 '광화문으로 가지 않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의 장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라며 "얼마 남지 않은 퇴임 시점에 이르신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우리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여러 가지 모든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 책무에 집중해 주실 거라고 믿고 또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또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윤 당선인의 '선제타격', '버르장머리를 고친다' 등의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문 대통령이 지적한 것에 대해선 "임기가 며칠 남지 않으신 현직 대통령과 그 임기를 이어받아 안정적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차기 대통령 간의 그 말씀들을 저희가 만담을 주고받듯이 일일이 대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다만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민만 생각하시면서 본인의 책무를 다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반대 의사를 밝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의 일은 국회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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