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견제하려면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돼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자신을 향한 서울시장 출마 비판 목소리에 대해 "서울시장을 실험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내에서도 파격적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회자 물음에 "당이 더 고민하시니까 그럴 거라고 이해한다. '제가 파격적 새 얼굴이다'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의원, 구의원 이런 분들은 젊고 참신한 청년, 여성들에게 전략공천 해서 키워내야 하지만 서울시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부와 맞설 수 있는 정치적 경륜과 내공을 가지고 있고, 오세훈 시장과 TV토론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후보가 필요한 거 아니겠나"라며 "저는 감히 이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 입시 특혜 논란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의 50% 이상,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분들조차도 걱정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이 정부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옆에서 제대로 된 쓴소리, 민심을 전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한데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중앙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고 일방 독주는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전망을 두고는 "6.1지방선거까지 끝나야 국민의 심판이 판단이 완결되는 거라고 본다"며 "대선 후반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중앙권력은 국민의힘에 줬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민주당에 줘서 균형을 맞출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전날(17일)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UN 제5본부 유치 △내곡동 개발 등을 통한 반값 아파트 5만호 공급 △집값의 10%만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누구나집 △주택임대차법 개정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 종부세 폐지 △양도세 중과 2년 유예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도입 △서울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서울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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