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지선 부산시장…'변성완-박형준-김영진' 3파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변 전 대행은 17일 오후 2시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기득권 정치권력과 토건세력의 투기장으로 만들 수 없다"며 "부산을 불의하고 부패한 정치꾼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국정 수행 기대감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다"면서 "나라가 검찰공화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국민의 걱정이 한가득이다"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정치가 망친 부산을 살리기 위해, 부산의 정치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 전 대행은 지난 14일 단수추천을 받고 '민주당 간판'을 달고 부산 시장 선거에 임한다.
그의 경쟁 상대로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이 있다.
박 부산시장은 지난 11일 단수공천을 받고 재선 가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김 시당위원장은 지난 1월 25일 부산시장 출마회견을 갖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로써 오는 6·1 지방선거 부산시장 경쟁구도는 '변성완-박형준-김영진' 3파전으로 흘러간다.
대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이룬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국면에 있다. 박 부산시장은 여타 현역 국회의원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이를 다 제치고 단수 공천을 받으며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보수 우세 형국 속에서 선거전을 치르는 동시에 시정 영속성, 대중적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있는 박 시장의 재선 가도엔 별다른 위협 요소가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이다.
그럼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당협위원회와 부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 공천 불협화음이 불거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제대로 된 '원팀'을 꾸려 지선판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암묵적 책임론' 제기되고 있는데 앞으로 지선 결과를 두고 '거물급 정치인'으로 거듭날 지 여부에 대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변 전 대행은 이번엔 두번째 부산시장 출마 도전을 준비한다. 정치 신인 답지 않은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왠만한 현역 못지 않는 정치 체급을 가졌다.
그는 오 전 시장의 불명예 사퇴로 시정 공백을 메운 경험이 있다.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할만큼 정치적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는 평도 있다. 또 지난 대선에서도 총괄선대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이재명 부산 선대위'를 이끌었다.
또 정치 신인으로 나온지 짧은 기간에서 만든 굵직한 이력에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전관, 문재인 대통령의 명령으로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은 전력은 최근 선거 패배로 나뉜 당내 민심을 합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등 부산 지역 군소정당의 지지를 받으며 단일후보로 나서 표심을 다지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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