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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략공천'은 서울시장 항복 선언"
"이재명, '검찰공화국' 맞서 지선이든 보궐선거든 나와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는 15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는 15일 "서울시장 전략공천은 항복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31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송 전 대표.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당의 서울 '전략지역구 지정' 결정에 대해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선언, 항복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길 후보를 찾기보다 경선을 통해 원팀을 만들고 싸워서 이기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향후 정치 재개를 두고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이번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조기등판론'에 힘을 실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어느 후보도 오세훈 후보를 이기는 후보가 없다. 그런데 누구를 전략공천 할만한 명분이 있나. 그리고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아서 하나.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애초에 공모를 받지 말든지 공모를 받아서 기탁금까지 500, 600만 원 받고 다 후보 등록을 마감해 놨는데 기존 등록한 후보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당 지도부 결정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해 보지도 않고 여론조사 이긴 후보를 찾겠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인가. 그 시간에 지금이라도 빨리 경선을 붙여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경선)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고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강조했다.

사회자가 '이낙연계 의원들은 이재명 지사가 직접 이낙연 대표에게 서울시장 나서야 된다고 읍소하면 출마 여부를 고민할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하자 송 전 대표는 "이재명 고문 측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고 한다"며 "(이낙연계에서) 계속 본인들의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서도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투명하게 해야 한다. 본인은 미국 간다면서 안 가고 계속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표도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할 거라고 본다. 전략공천하면 어떻게 힘이 모이겠나. 가서 패배하면 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가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 당을 위해서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하면 이 당이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겠나.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이라는 소리"라며 당 지도부에 거듭 '경선'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선 '조기 등판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 고문이 보궐선거든 이번 지방선거 선대위든 반드시 등판을 해서 힘을 모아줘야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 등 윤석열 정부 내각 발표에 대해 "민주 진영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검찰공화국 시작을 알리는 선포"라며 "여기에서 우리는 모든 역량이 뒤에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최전선에 나와서 민주당을 지켜내고 이 검찰공화국의 횡포에 대해 국민을 지켜내야 된다"고 '이재명 조기 등판론'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윤석열 지금 정권의 모습이 너무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가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빨리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러려면 이번 지방선거에 수도권, 서울, 경기, 인천이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를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선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지역 일부 의원들이 저에 대해서 비판할 때 그럴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본인이 출마하든지 새로운 후보를 빨리 만들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지금 40일도 채 안 남았는데 강력한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지금 시장 선거를 하려는 건지 말려는 건지 사실상 포기하는 거 아닌지, 이런 걱정이 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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