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농림부 제외 16개 부처 장관 인선 완료
[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비서실장과 법무부·교육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8개 부처 중 3개 부처에서 국민의힘 현직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법무부 장관에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해 눈길을 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하겠다"며 2차 내각 후보자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0일 1차 내각 인선을 더하면 노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 인사가 마무리 됐다.
이날 발표된 8개 부처 후보자에는 △대통령비서실장 김대기 전 청와대정책실장 △법무부 장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외교부 장관 박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통일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전 총장은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으며, 한국사립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한국대학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은 "교육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낸 교육자"라며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박 의원에 대해선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지난 2008년 한·미 의원 외교협회 단장을 지낼 당시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가질 정도로 대미외교 전략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권 의원에 대해선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해왔다"며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한 부원장에 대해선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거쳐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와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인 이 전 부위원장에 대해선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국민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자 윤리의식 재고를 위해 헌신해왔다.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했다.
이어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한 연구위원에 대해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 후보자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지목한 조 전 원장에 대해선 "해양수산 관련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최고 전문가"라며 "우리나라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업 육성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신 해양강국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 의원에 대해선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기업인 출신"이라며 "우리나라 경제 일자리의 보고인 중소벤처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8개 부처와 함께 대통령비서실장 인선도 발표됐다. 윤 당선인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김 전 실장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했다"며 "다년간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법 집행 분야뿐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1차 내각 후보자 중 과거 발언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듣지 못한 얘기"라면 "문제가 있으면 취재를 해서 보도하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1·2차 내각 발표 후보자 16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40대 1명, 50대 6명, 60대 9명)이며, 출생지는 서울 4명, 경남 3명, 대구 2명, 강원 1명, 경북 1명, 대전 1명, 부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충북 1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려대 4명, 경북대 2명,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대 각 1명 등이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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