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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공동정부' 파열음…安 "인선 조언하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 없어"

  • 정치 | 2022-04-12 14:44

"새 정부 청사진 제대로 실행할 분 추천…인사는 당선인 몫"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이날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 연락용 스마트워치 시연을 참관하는 모습.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전날(11일) 갑자기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안철수계가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안 위원장이 12일 본인의 추천 인사가 1차 내각 인선 발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합의한 공동정부 구상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정부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안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지난달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인수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도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기에 그 일을 맡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만한 능력 있는 분들 추천도 해드렸다"면서 "그렇지만 인사는 당선인 몫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윤 당선인에게 내각 인사에 대한 추천을 했지만, 윤 당선인이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 사퇴에 대해선 "먼저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선,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그리고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 힘든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저에게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힘들어 했는지에 대해선 "개인적인 이야기이니까,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안 위원장은 또 "이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을 때 만류하면서 설득했지만, 본인의 (사퇴) 의지가 강했다"며 이 의원이 사퇴를 번복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일각에선 '이 의원 사퇴로 양당(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합당은 지금 당의 사무총장을 포함해서 당직자들에게 맡겨놓은 상태"라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본인의 인사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먼저 도덕성, 그다음에 전문성, 개혁성, 그리고 그걸 이룰 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2차 내각 인선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고, 도덕성·개혁성·리더십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재가 인사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김앤장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선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권자가 판단하고 인사권자의 몫"이라며 "제가 거기에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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