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돔 경기장 안에서 취식이 허용될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준을 정해 적합한 경우에는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내부.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시 프로야구구단 키움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쓰는 서울 고척돔 경기장 안에서 취식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건복지부에서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준을 정해 적합한 경우에는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시행 시기는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 시 방역수칙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경기장은 실내 경기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 지침은 현실에 맞게 재검토돼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 부대변인은 "현재 고척돔 경기장 내 취식 금지는 사실 의미가 없다. 경기장 외부에 있는 복도시설의 편의공간, 식당이 밀집해 있어 식사를 하는데 상당히 밀폐되고 복잡한 상태"라며 "때문에 (경기장 내 취식을) 전면 허용을 함으로써 환경 자체가 나아질 수 있지 않나 문제제기를 드렸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할 때 같이 포함해 개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공조 시스템 기준과 관련해 "실내 면적과 관련한 부분들은 중수본에서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세부 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고척돔 안 관중석에서 음석을 섭취할 수 없다는 질병관리청의 공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다른 9개 구정과 달리 고척돔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외로 규정했다. 출범 40년을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 2일 개막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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