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싱하이밍 대사 접견…양국 간 협력 방안 논의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집무실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예방을 받고 "상호존중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한·중 양국이 경제 문제뿐 아니라 환경과 보건 등 서로 깊게 의논해야 할 많은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밀접한 경제적 문제에 대한 협력관계들이 좀 더 발전적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고, 긴장 관계가 고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한반도가 안정되는 것이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공통적인 인식 아래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말로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를 언급하며 "시 주석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는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중한관계를 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니 보다 훌륭하게 해서 미래에도 (긴밀한 관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도와주는 관계였다. 미래 협력증진을 원한다. 한반도 평화는 중국에도 매우 중요하며 중국은 비핵화, 평화, 대화의 3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싱하이밍 대사는 비공개 회동에서 안 위원장에게 북미관계와 관련해 북한의 불만을 전달했다고 인수위 측은 확인했다.
신 대변인은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안 위원장이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 대사는 '한반도 평화가 중국에서도 중요하기에 본인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라든지 불만사항을 전달한 게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불만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신 대변인은 "북·미관계에 대한 것이었다"며 "(북한이) 미국 쪽에 대해서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로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안 위원장과 싱하이밍 대사가 이른바 대중국 '3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지만 "다만 중국대사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간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반중 정서가 나온다는지 중국에서 혐한 정서가 나온다는지 하면, 서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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