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 18일 자가격리 해제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인사들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 조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7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18일 당사로 첫 출근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수감 중인 안 전 지사의 부친상에 조문과 근조화환을 보낸 여권 인사들을 향해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안희정 씨 (부친상에) 조문 간 걸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몸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 (생각이 들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은 안 전 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직접 조문을 갔으며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은 "너무 바꿀 것이 많다"며 "사실 50년~60년,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들의 생각을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당 합류 배경에 대해 "사실 민주당이라고 했을 때 오거돈, 박원순, 안희정의 권력형 성범죄라거나 2차 가해,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대선까지 시간을 끌고 온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저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고민은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이 민주당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만진당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이 정치판 안에서 거대 의석을 가진 당인데 이런 식으로 그냥 흘러가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으로 저도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교되는 것을 두고 "최고 야당의 대표인 건 알겠지만 그가 내세웠던 정치적인 전략이나 발언, 행동을 봤을 때 같은 선상에 놓이는 것을 썩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각 당의 청년 정치인으로 비교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사실 정치권에 들어온 지 40여 일 정도가 돼서 누구의 정치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건방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를 한다면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저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에 급급하고, 전략만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게 물론 먹히는 부분도 있고 그 부분은 인정하지만 그런 식의 방향은 정치인으로서 가질 행보는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이 젠더 문제를 가지고 여성들의 시야를 가려버린다는 식의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게 어떻게 젠더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회의 정말 심각한 범죄 문제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정치권에 많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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