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전남'·최저 '경기' 주목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5일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속에 36.9%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4일)과 이날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오후 6시 기준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투표를 마쳐 36.9%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집계 결과 2020년 제21대 총선(26.69%)과 2017년 19대 대선(26.1%)때 사전투표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51.4%다. 뒤를 이어 △전북 48.6% △광주 48.3% △세종 44.1%△경북 41% △강원 38.4% △서울 37.2% △대전 36.6% △충북 36.2% △경남 35.9% △울산 35.3% △충남 34.7% △부산 34.2% △인천 34.1% △대구 33.9% △제주33.8% 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33.7%를 기록한 경기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야는 서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에 40·50세대와 직장인들이 주로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정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전북·광주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49.4%다. 반면 보수진영 지역 기반인 TK(대구·경북) 평균 사전투표율은 37.5%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유불리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본투표율도 높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더라도 정권심판론이 강한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유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처음 도입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 진행 과정에서 부실관리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오는 9일 본투표에서 최종 개표 결과, 당선인과 2등의 표차가 초박빙으로 나올 경우 '불복' 제기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 투표 마감 후인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투표소에 별도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으로부터 발송 받은 '외출 안내 문자'를 투표사무원에게 제시해야 하며, 해당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PCR 검사 양성 통지 문자나 입원·격리 통지 문자 등을 제시해야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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