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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우크라이나 '귤 응원' 논란…與 "국제적 망신"

  • 정치 | 2022-03-01 17:19

與 "'개 사과' 때 깊은 반성 안 했나" 윤 후보 사과 촉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귤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급하게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귤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급하게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 트위터 갈무리.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귤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급하게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1일 오전 7시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양쪽으로 귀 모양이 생기도록 껍질을 깐 귤에 화난 표정을 그려 넣은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2004년 부정선거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에 빗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가볍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 소속 한 기자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트위터에서 공유하며 "한국 대선 경선에서 선두격인 보수 (정당) 후보의 이러한 노력(effort)은 정말 당혹스럽다"고 남기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은 결국 3시간 반만인 오전 10시35분쯤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국민의힘 측은 "오렌지 혁명을 배경 삼아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의미로 실무자가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가 해명했다.

여권에서는 윤 후보의 행동이 '국제적 망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다"며 "역시나 윤 후보는 개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나 보다, 이젠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해당 글을 삭제한 것은 윤 후보가 "제 발 저린 것"이라며 "어린이 14명 등 민간인 352명이 사망했고 민간인 부상자도 1684명에 이르는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피해 상황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참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야 함에도, 대한민국의 대선 후보가 이런 상식 밖의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라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의당도 왜 망신과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냐며 윤 후보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논평을 내고 "어디 스포츠 경기 응원하고 있냐"며 윤 후보의 귤 응원을 두고 "'윤석열스러운 행위'가 이번에도 새어 나온 것"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그는 "윤 후보는 제발 막말, 망언도 상황을 봐가면서 하길 바란다"며 "SNS 계정에 진중함은 온 데 간 데 없는 장난스러운 귤 사진 하나를 올려놓고 응원 메시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비단 정치인이라면 이런 산황에서 귤껍질 까면서, 매직으로 얼굴 그리고 있을 게 아니라 어떻게 연대를 표할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상식"이라고도 꼬집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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