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통해 사용과 절차에 깊은 관여"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가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4명의 후보자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윤 후보가 주장하는 확장 억제 정책이 무엇이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ICBM) 등을 우리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전술핵을 북핵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간 확장억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핵 사용과 절차에 대해 우리가 깊은 관여와 참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가 '전략핵'이 아니라 '전술핵'이라고 말한 점을 지적하자, 윤 후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반덴버그에 쓰는 건 전략핵"이라며 "거기서도 탄도의 규모와 폭발력을 조정해서 전술핵과 마찬가지로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괌'과 '오키나와'의 전술핵을 거론하며 "확장억제 정도가 아니라 확실한 핵 공유협정이 필요하다"며 "한반도에 전술핵을 반입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있는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지금 하시는 말은 오히려 미국 본토에 있는 ICBM을 쓰자는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윤 후보는 "괌에 전술핵이 있다고 하면 우리 전투기가 싣고 대응하는 건데 그 시간보다 반덴버그에 있는 전략핵 폭발력을 축소시켜 전술핵 규모로 대응하는 게 시간적으로 적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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