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공약 파고들며 공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한미 정상이 이미 합의한 '포괄안보동맹'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최근 '포괄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포괄안보동맹하고, 윤 후보가 말한 '포괄안보동맹'은 어떤 차이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포괄안보동맹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고 경제, 첨단기술, 기후협약과 같은 국제협력 문제 이런 걸 다 종합해서 포괄적인 전략동맹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외교가에서 쓰고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물어본 건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새롭게 포괄안보 하겠다고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있다. 이미 하고 있는데 또 하겠다고 해서 왜 하고 있는 거냐는 말"이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글쎄요. 하여튼 저는 이런 다양한 분야에 군사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제가 꼭 공약으로 새로운 이론을 내야겠나"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시중에 (윤)후보님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답답한 듯 지적했다. '둘리'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룡 캐릭터다. 윤 후보는 "팩트(사실)에 근거해서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라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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