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주식 차익 9억' 단독보도 언급하며 "개미들 피눈물나는 최악의 범죄"
[더팩트ㅣ여의도=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기간 동안 9억 원의 차익을 봤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김 씨는 검찰소환조사를 더 이상 연기하지 말고, 당장 검찰에 출석하라"라고 규탄했다.
홍기원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공동단장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민주당사에서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과거(2010년 5월 ~ 2012년 12월)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수해 주가조작 당시 특수관계인 제외 최대 주주에 해당할 가능성 및 도이치모터스 유통주식의 상당량을 매집해 주가조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단장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도이치모터스' 공소장을 확인한바 제기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관계에 부합한 점과 윤 후보 해명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홍 단장은 "윤 후보는 김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2010년 5월경에 돈을 다 뺐다' '4천만 원 손해를 봤다'는 등 해명한 사실이 있으나 모두 거짓 해명임이 밝혀졌다"며 "한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 씨가 289회 등장하고,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5개의 계좌로 40억 7백만 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고 거래대금은 53억 2천만 원으로 특정되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단장은 "김 씨는 가장매매와 통정매매를 106회, 고가매수와 시종가 관여 등 주문을 178회 진행하였고, 매수금액은 40억 7백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4위, 거래 액수는 53억 2천만 원으로 주가조작 관여자 중 3위로 확인된다고 한다"며 "거래 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언론 보도 직후 윤 후보는 21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김 씨가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를 했다'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 하니 순수익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며 이는 "주가조작 사건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배우자의 주가조작 가담 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자 말을 바꾸며 그동안 허위 해명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 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씨의 소득은 '코바나콘텐츠' 월급 200만 원 상당에 불과한데, 30대 후반에 주식매수자금 40억을 어디에서 동원했을지, 무엇을 보고 코스닥 소형주에 당시 서울 고급아파트 4채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을지, 김 씨가 69억의 자산가인 점 등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단장은 "(검찰 공소장 공개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됐다는 사실과 윤석열 후보가 거짓 해명으로 주가조작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며 △윤 후보 본인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대국민 사과 △김 씨의 주식매수자금 40억의 출처, 주가조작 관여 계좌 5개의 전체 거래내역 및 주가조작 수익금 내역 즉시 공개 △ 김 씨가 검찰소환조사를 더 연기하지 말고, 당장 검찰에 출석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홍 단장은 "주가조작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대하다. 주가조작 범죄는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중대한 범죄이자, 우리 주식시장 성장을 발목 잡는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주가조작 범죄를 옹호하는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며 회견을 끝냈다.
이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22일 SBS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이 있었다고 검찰이 의심하는 시기인 2010년부터 2011년 초 사이 최소 9억 이상을 벌었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주가조작은 개미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최악의 경제 범죄임에도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며 "부인은 개미투자자 피를 빨아 수억을 착복하고, 장모는 무주택자 등을 쳐서 수백억 자산을 불리고, 본인은 차 한 잔 마시고 사법 거래한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을 팔아먹는 등, 가족사기단의 온갖 악행이 다 드러났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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