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컴퍼니에 정치자금' 의혹엔 "터무니없는 얘기"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사실 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강한 수위로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등장한 '이재명 게이트'에 대해 "'대장동과 관련돼서 5500억 벌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제가 기소당해 재판 받은 얘기를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이같이 반격했다.
이어 "이 범죄집단에게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해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이다. 제일 큰 공헌을 했다"며 "아버지 집을 팔았지 않나"라며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2019년 4월 윤 후보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녹취록에 자신과 관련해선 '이재명 10년 찔렀는데 씨알이 안 먹힌다' 등의 발언이, 윤 후보와 관련해선 '윤석열은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는 등의 발언이 나온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의심받아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직 총장이고 현직 검사여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건 검찰게이트"라며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행자에게 "(윤 후보에게) '선거 끝나도 특검해야 된다 동의하느냐' 한번 물어봐 달라"며 "특검은 반드시 누가 되든 해서 끝까지 파헤쳐서 책임져야 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앞서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발언을 두고 뜨겁게 논쟁 중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축통화국 얘기는 제가 하자고 한 게 아니고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그런 발표를 했다. SDR이라고 하죠. 이게 기축통화냐 아니냐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인데 거기서 SDR(special drawing rights, IMF의 특별인출권)에 원화를 포함시키는 검토 이번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신용 정도나 화폐 객관적 가치나 훨씬 높은 상태라서 기축통화국이 형식적으로 아니니까 '국가 부채비율이 더 낮아야 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으로 인정된 나라보다 국가신용등급이 훨씬 높다"고도 했다.
지난 TV토론회에선 국가 재정 확대를 위한 부채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지만, 이번에는 '기축통화국 수준으로 국가 신뢰도 등이 안정돼 있다'고 논리를 펼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국가부채는 대외부채가 아니다. 국내에서 채권 채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국제평가에 해악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면 그것 때문에 IMF가 오는 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지난해 대선 경선 때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의심되는 경호 업체에 정치자금 약 1억6300만 원을 지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경호가 아니고 인력지원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확인을 좀 하고 실제로 지급됐는지 안 됐는지 얘기해야지, '서류상 회사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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