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친러시아 지역 '분리 독립' 선포…서방, 강력 반발
[더팩트ㅣ신정인 인턴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의 '분리 독립'을 선포하고 평화 유지를 명분 삼아 러시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로이터, AP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평화군을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돈바스에 속해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이어온 곳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러시아의 주권 침해"라며 "러시아가 어떤 성명을 내든 우크라이나의 국경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군사적 방식보단 외교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하며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지지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이 꼽힌다. 러시아는 이를 자국 안보 위협의 사례로 보고, 나토의 동진 중단과 옛 소련 지역에 대한 기득권을 인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증시를 비롯해 세계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규탄하고 제재를 예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DPR과 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직접 공격해 곧바로 친러 정권을 수립하거나,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사이에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역을 우선 점령한 뒤 서방을 압박하는 지연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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