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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배신의 아이콘" → 허은아 "文, 5년간 국민 속여"

  • 정치 | 2022-02-22 10:28

허은아, 고민정에 "선거 끝나고 李에게 속았다 할까 걱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저격하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저격하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이선화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정인 인턴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배신행위에 치가 떨리는 것은 국민"이라고 맞받아쳤다.

허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말은 바로 하시라.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야 말로 자신을 믿어줬던 국민을 속였고, 같은 나라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나쁜 정치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외치던 문정부의 약속이 지켜졌냐"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켜보면 문재인 시즌2가 연상된다. 내로남불은 일상화인 것 같고, 국민의힘 후보 따라하기에 바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유세마저도 내로남불하는 따라쟁이 모습을 보이던데 괜찮은 거냐"며 "'AI 윤석열', '한 줄 공약' 뿐만 아니라 마스크 벗고 연설하는 윤 후보를 공격하시더니, 어느새 자신도 벗고 유세하시더라"라며 "고 의원님이 질병관리본부에 미리미리 알아보시고 알려주셨으면 이런 무안한 상황은 없었을텐데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유세 현장 세리머니는 부러우셨나. 정치보복 의지로 보여 과격하다더니 그마저 따라하는 후보 정말 괜찮은 건가. 잊고 있었는데 이 후보 발차기는 허경영 후보가 원조라고 하더라"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여당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주도권 한 번 잡지 못하고, 야당 후보만 따라하다보면 무능력하다는 소리 듣는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선거 끝나고 이재명 후보에게도 '나 또한 그의 거짓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라는 말씀을 하시게 될까봐 걱정되서 조언드리는 것"이라며 "너무 쉽게 변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허 의원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 의원 반박글. /허은아 페이스북 캡처
허 의원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 의원 반박글. /허은아 페이스북 캡처

앞서 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브리핑날을 지워버리고 싶다고 발언했다.

고 의원은 "2019년 7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 브리핑. 그땐 부정부패를 척결해온 사람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해줄 사람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거짓과 위선으로 범벅이 된 채 배신으로 돌아왔다"며 "할 수만 있다면 그 날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 부정부패 척결을 해온 줄 알았지만 그는 부정부패의 몸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겉으론 개혁적 마인드로 무장한 검사인 척하지만 실상은 입신양명을 위해 본인의 과오는 털끝 하나 보이지 않게 다 덮어 버리는 비겁한 사람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개혁 완수를 기대했지만 그는 검찰공화국을 꿈꿔왔다.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 아닌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어 모두를 자신의 발아래 두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당시 윤석열은 검찰 후보자 면접에서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그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사람이고, 검찰개혁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가장 높이 외쳤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믿어줬던 문재인 정부에게 거짓을 말함은 물론 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해 수사를 하겠다며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나 또한 그의 거짓말에 속았고 그의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거짓과 위선, 배신의 아이콘. 그 이상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라며 "나의 브리핑이 언젠가는 사람들 손에서 농락당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두들겨댈수록 나는 그리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강철처럼"이라고 덧붙였다.

righ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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