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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 대통령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 조정"

  • 정치 | 2022-02-21 15:31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확진자 10만 명 넘었지만, 상황 어려워진 것 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고 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부터 충분한 병상 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으로 전환하여 대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위중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의료 대응체계의 여력을 유지해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확진자 수의 폭증이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진 외국의 사례들을 교훈 삼아,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된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오미크론의 파고를 넘어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도,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위중증과 치명률, 의료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릅니다.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라며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진단키트 수급 불안은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생산물량을 크게 확대했고, 유통경로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해 가격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정부는 공공물량을 최대한 확보하여 무상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오늘부터는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개학과 함께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무상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소아 청소년들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이 일선 교육 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이 시작된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미접종자들께서는 '노바백스' 접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왔다.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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