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캠프 메시지팀 실무진 불법촬영 의혹 맹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 메시지팀 실무진의 불법 촬영 혐의를 두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말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요?"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와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이날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진의원 비서관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사람이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공약을 담당한 메시지팀이 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불법 성착취 사건'을 공론화했던 박지현 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은 "제가 추적단불꽃으로 활동하며 봐온 불법 촬영물만 수천, 수만 개에 이른다"며 "이렇게 일상이 불안한 여성들의 심정을 과연 조금이라도 이해할까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의 국민의힘 젠더 문제 대응 태도를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남성과 여성을 편 가르며 젠더 갈등을 부추겨왔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거침없이 발언하고, '여가부 없으면 저흰 죽었다'는 이용수 선생님의 간곡한 말씀에 이준석 당대표는 '여가부 폐지가 핵심 공약'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한다. 국민의힘은 여성안전·성평등 공약 질문엔 '답변 거부'로 일관하고, 공약 보도자료에 마저 '오또케'라는 여성혐오 표현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함께 피해자 보호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디지털성범죄로부터 남녀 모두 안전하고 안심한 사회, 성 평등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백혜련 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여가부 폐지를 공약하는 등 남녀를 편 가르며 젠더 갈등을 부추긴 윤 후보의 메시지를 담당해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비서관을 해촉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윤 후보의 어떤 메시지에 관여했는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비서관 A 씨는 불법 촬영은 없었으며, 윤 후보 메시지팀에서도 실무 역할만 담당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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