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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외국인투자 기업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동반자"

  • 정치 | 2022-02-17 14:29

3년 만에 외투기업 관계자와 회동…외투 성과와 방향성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를 주관하며, 코로나19 위기 속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일궈낸 외투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 성과와 정책 방향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40분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 신동만 듀폰 코리아 대표, 김민규 발레오CDA 코리아 대표 등 24개 기업 고위 관계자와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의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외투기업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은 2019년 3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K-드림(Dream)'이라는 슬로건 하에 한국 경제와 외투기업의 동반 성장, 기업들의 코리아 드림과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을 주제로, 그간의 외국인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업계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외투기업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한국의 가능성을 믿고 손잡은 세계 기업들이 있었기에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다. 한국에 투자해 주신 외투기업과 각국의 주한 상공회의소 또 외국기업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 들어 지난 5년간 연평균 외국인 투자금액이 지난 정부 5년 대비 34%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300억 불에 육박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은 높아진 한국 경제의 위상과 함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경제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 하에 24개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 하에 24개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아울러 "외투기업이 한국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북방과 중남미, 중동과 아프리카로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라며 "투자 애로를 적기에 해소하도록 외국인 투자가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외투기업인 여러분들이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투자 전도사'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을 보고하면서 "외국인 투자는 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 5년간 200억 불대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다"라며 "외국인 투자의 양적·질적 확대에 힘입어 외투기업은 국내 전체 매출의 10.9%, 고용의 5.4% 등 국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올해 대내외 투자 여건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 공급망 불안 지속 등 도전적 요인도 있겠지만,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4.4% 전망과 한국의 3%대 안정적 성장 전망 등 긍정적 기회 요인이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정부는 빅3(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신산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경제,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정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 기업들에 좋은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 장관은 구체적 지원책으로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 500억 원 지원 및 임대료 감면 등 입지 지원에 320억 원 투입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해 시설 투자는 최대 16%, R&D 투자는 최대 50% 범위 내에서 세액공제 지원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한 투자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투자 기업가들은 외국기업의 지속적인 대한(對韓) 투자를 위해 한국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현금 지원, 공장 인프라 확충 등 인센티브 확대, 바이오·수소 등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적기 공급 등을 건의했다.

또한 현금 지원 시 계약이행보증 요건 완화, 수입통관절차 간소화, 건축물 특성을 반영한 녹색건축 인증제 운영, 외국인 투자자 출입국 시 방역 절차 간소화,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 개선 등 다방면의 규제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 5년간 꾸준히 200억 달러를 넘는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5억 달러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외국인 투자 성과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각국 간의 유치경쟁 심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뤄졌음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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