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정인 인턴기자] "(공약) 안 지키면 내가 멱살 잡지."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식 온라인 선거영상 플랫폼 '재밍'에 출연해 대선 공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재밍'의 코너 중 하나인 '명터뷰(명쾌한 인터뷰)'에는 추 전 장관의 이 후보 지지 영상 두 편이 올라왔다. 모두 1분 4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며, 인터뷰는 존댓말이 아닌 반말 형식으로 편하게 진행됐다.
먼저 1부 영상 '쎈누나의 강려크한 경고'에서 추 전 장관은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을 받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고 답하며 미소지었다. 이어 "공천장 서명하고 모든 후보들 당선시키기 위해서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라며 "그래서 내가 진하게 연설해주고 손 꽉 잡아주고 파이팅 했지"라고 회상했다.
그는 "재명이는 어떤 사람이야?"라는 질문에 "아 굉장히 자상하더라고. 친절하더라고"라며 칭찬했다. 곧이어 "지금 남편하고 재명이를 바꾸라고 하면 바꿀거야?"라는 질문이 나오자 추 전 장관은 "생각 좀 해보고"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단 자막에는 '이 누나 쎄다'라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이 후보의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정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추 전 장관은 이에 "아주 마음에 든다"며 "(성남시장 시절) '출산지원금을 준다', '교복을 무상으로 주겠다' 이런 것들을 앞서 실천하는 걸 보고 상당히 감명받았지"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가 대선 공약을 잘 지킬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안 지키면 내가 멱살 잡지"라면서 주먹을 꽉 쥐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덧붙였다.

2부 영상 '곤경에 봉착한 미애'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이 진행됐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7선 의원'과 '국민의힘 대통령'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자 추 전 장관은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7선 의원이 낫지"라고 답했다.
또 "'재명이를 지지하는 원수'와 '석열이를 지지하는 이상형' 둘 중 한 명과 결혼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는 몇 초간 망설이다 후자를 골랐다. 이어 "내가 좀 휘어잡을 수 있거든"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와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저격하는 질문도 나왔다. 진행자가 "차명 부동산 보유하고 탈세한 엄마와 학력위조하고 경력 사기친 남편 중 더 나쁜 사람은?"이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후자를 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부분적으로는 모르나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다 하면서 더 큰 거짓말을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4일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또 "재명이 누나와 재명이 엄마 중 한 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물음에 추 전 장관은 "재명이 엄마"라고 했다. 그는 "재명이 누나는 재명이를 겁은 주는데 어떻게 해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재명이 엄마는 맘대로 말 안 들으면 회초리 들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부연했다.
영상 말미에 추 전 장관은 유권자들을 향해 "이재명은 어렵고 힘든 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며 "우리 이재명한테 나라 살림 믿고 맡겨보면 어떻겠냐. 이재명 파이팅"이라고 외친 뒤 인터뷰를 끝냈다.
한편 '재밍'은 이 후보 이름과 유사한 발음인 '재미'와 진행형인 'ing'를 결합한 단어로, '이재명과 함께 노는 재미가 계속되는 곳'이라는 의미의 정치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재밍 인기 콘텐츠, 재밍오리지널, 위키잼, 공약잼, 참여잼 등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공식 선거 개시일인 지난 15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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