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이 후보가 개인 사비로 사무관에게 음식 구매 부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제사음식 준비 등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김 씨가 아닌 이 후보가 직접 부탁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7일 JTBC '뉴스룸'은 김 씨가 경기도청 직원이던 A씨가 도청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 전 사무관의 지시로 이 후보 가족의 제사 음식을 구매해 자택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배 전 사무관은 김 씨의 과잉 의전 및 대리 처방 등 최근 제기된 논란의 핵심 당사자다.
보도에 따르면 제사음식 준비를 시킨 날은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이었다. A씨는 과일가게에서 구매한 물건 등을 촬영한 사진을 배 전 사무관에게 텔레그램으로 전송했고, 배 전 사무관은 A 씨에게 "전 냄새를 맡아보라" 등의 지시했다. A씨는 배 전 사무관의 지시에 따라 자택으로 이동한 뒤 "조수석 뒷자리에 넣었다"고 보고했다.
제사음식 준비 등을 제보한 A 씨는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다"며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결제 없이) 그냥 가져가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JTBC가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확인한 결과, 해당 과일가게에서 '내방객 접대 물품' 명목으로 43만 원 상당을 구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제사음식 준비는 김 씨가 아닌 이 후보의 부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김 씨가 아닌 이 후보가 개인 사비로 배 전 사무관에게 제사음식 구매를 부탁했으며, 배 전 사무관이 다시 다른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이라며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사 과일값 업무추진비 집행 의혹'에 대해 "도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내역은 공금으로 접대 물품을 산 것으로 별개의 일"이라고 했다.
한편 JTBC는 또 이날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6월 이 후보 측근인 5급 배모 씨 지시로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 당시 관용차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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