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vs 李 '대장동' 개발 놓고 설전 벌여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주택 청약가점제 만점'을 "40점"이라고 대답했다. 실제 청약가점제 만점은 84점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열린 차기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공약 중 2030 청년 위해 군필자에게 청약가점 5점 부여한다고 공약했는데 혹시 청약 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알고 있나"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청약 만점은 84점이다"라고 정정하며 "그중 3인 가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점은 64점이다. 이 점수마저도 30대에 만점 받으려면 20살 되자마자 청약·저축해야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거의 만점"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바로잡으며 "사실상 군필자에게 청약점수 5점 주더라도 청약 안 될 사람이 당선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상 청약 가점 5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청약 점수, 가계, 연세보다 세대별로 쿼터를 정해서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군필자 청약 가점은) 부동산 정책으로 냈다기보다는 국방정책의 일환"이라며 "군필자에게 어떤 식의 보상과 혜택을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대장동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 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 원을 챙겼다"라며 "이 후보는 (당시) 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했다 하더라도 100% 이익 환수를 못 한 점, 실망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민생과 경제가 어렵고 제가 국감을 자청해서 탈탈 털다시피 검증했던 건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경제와 민생 얘기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윤 후보가 다시 "김 씨가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특정인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상한선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이익을 준 사람은 윤 후보고 저는 이익을 뺏었다. 공공 환수 5800억 까지 했다"며 "국민의힘이 이익 주기 위해 민간개발하자고 난리 쳤다. 나는 이익 본 적 없다"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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