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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주·정의당, 태양광 세 글자만 보면 눈 뒤집히는지"

  • 정치 | 2022-02-02 10:35

"민주당 '똥 볼', 정의당 뭣도 모르고 '흥분'…中 태양광 셀 70% 공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태양광'과 관련해 본인을 향해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태양광'과 관련해 본인을 향해 비판하자 "태양광이라는 세 글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보던 당시.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태양광'과 관련해 본인을 향해 비판하자 "태양광이라는 세 글자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정의당을 향해 "'태양광'에 반대하면 무식한 취급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묻지 마 태양광이 훨씬 무식한데 말이지요"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태양광 논란의 시작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공약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라는 댓글을 단 것에서 시작했다.

이소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자꾸 이런 식으로 팩트 왜곡해서 선동하면 곤란하다"며 "이 대표가 중국산 부품 많이 들어간 전기차 타는 것도 친중인가"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1일 "이 후보의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유휴 부지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대표가 '중국 기업을 위한 공약'이라고 했는데,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를 넘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기후위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어 "우리나라 태양광 모듈 국산 비중이 78.7%"라면서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의 71%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에서 거둔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태양광이라고 하는 것은 에너지 그리드에 포함되어야 그나마 의미한 이야기이지 졸음쉼터같이 화장실 설비 정도만 있는 곳에서는(소변기 센서랑 전등 정도만 쓰면 되는 곳에서는) 자체 소비전력용으로 대용량 태양광 설비가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고속도로 졸음쉼터라는 곳은 보통 고속도로 타고 달리다가 휴게소사이사이의 접근이 어려운 원격지에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송배전을 위한 설비 가설을 다 한다 해도, 도로공사 요원이 전국을 돌면서 고장 난 인버터 갈고, 그 소규모 태양광에서 나온 전력으로 원가 절대 못 채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졸음쉼터는 보통 화물운전자들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화물차 높이에 맞게 차양막을 매우 고공에 설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차양막이 높아질수록 넓게 쳐야 한다"면서 "비 올 때 우산을 머리에 가깝게 씌우면 작은 면적으로도 비를 안 맞지만 높이 쳐들면 우산이 아무리 커도 비를 맞을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태양의 위치는 계속 변한다. 졸음쉼터 태양광 패널이 달린 차양막은 매우 높게 설치해야 되고 태양의 변하는 방향을 모두 커버해야 되기 때문에 이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구조물 비용으로만 해도 엄청난 원가가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이재명 후보 측 공약도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그늘막으로 활용하고,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 내 화장실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화장실용 태양광"이라며 "민주당이 똥 볼 차고, 정의당이 뭣도 모르고 태양광 세 글자에 흥분해서 헤딩해서 자살골을 넣는 이런 구조, 이제 척결해야 한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 후안무치한 태양광 마니아들 덕에 누가 이득 보나요? 태양광 업자들이고, 태양광 셀의 70% 가까이 공급하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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