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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건희 '언론사 무사하지 못할 것' 권력남용 의지"

  • 정치 | 2022-01-30 20:07

"김 씨 녹취록 내용 중 매우 위험한 요소들 있지 않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내용 중 매우 위험한 요소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내가 권력을 잡으면 언론사들 가만 안 두겠다,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는 권력남용의 명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 씨의 7시간 통화) 내용 중 국민이 볼 때 매우 위험한 요소들이 있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잘못이 있으면 처벌하고 잘못이 없으면 아무리 사감이 있더라도 처벌할 수 없는 게 법치주의 국가다. 나한테 잘못했고 섭섭하게 했으니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얘기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굳이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연히 (김 씨 녹취록에 대해) 검증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는 게 적절하고 대선후보들 또는 선거캠프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정책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제가 더군다나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해 뭐라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향후 토론회에서 김 씨의 7시간 통화를 언급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의) 권력을 행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요소, 자질과 경력은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며 "그걸 네거티브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래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는데 아무 관계 없는, 정말 지엽적이고 불필요한 일들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국민의 삶과 아무 관계도 없고 검증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오로지 상대방을 흠집 내는 게 주된 목표 아니겠나. 그런 건 안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윤 후보가 '형수 욕설'을 언급하더라도 김 씨의 7시간 통화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저는 손해 보지만 정책과 국민의 삶을 얘기하겠다"며 "국민께서 높은 집단지성을 가졌고 시민의식도 높기 때문에 그런 점까지 감안해서 판단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지난 22일) 발언 배경에 대해 "최근 검찰국가화의 우려가 참 많다"며 "법대로 증거와 원칙에 의해 질서가 유지돼야 하는데, 검찰권이 남용되는 상황이 우려돼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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