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력 공영신문 알 아흐람 특별 인터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현지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한국에게는 기회가 되어 더 강한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공개된 이집트 최대 일간 공영신문 알 아흐람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도 "어려움 속에서 세계적으로 훌륭한 의료적 명성을 지닌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활을 보호하고,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던 소상공인들을 지원해왔고, 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기로에서 양쪽 모두에 균형 잡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라며 "작년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그 입지를 다졌다. 반도체, 배터리, 수소 및 바이오산업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루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위기가 기회가 되어, 우리는 더 강한 국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한반도 평화 구축과 관련해 새로운 점들이 있는가'라는 알 하흐람 측 질문에는 "제 대통령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으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담을 개최되면서,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라면서도 "현 상황을 보았을 때, 평화로 가는 길이 아직 제도화되지 않아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루어질 것"이라며 "저의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 구축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끝까지 '종전선언'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역내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도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때까지 계속적으로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를 방문한 주된 이유에 대해선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특히 교통‧인프라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되며,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플랜트, 건설, 친환경 산업, 방산, 공공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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