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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핵관이 찾아왔다.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 정치 | 2022-01-19 08:28

"당내서 지속적으로 괴롭혀"…지난 10월 불교계 반발 배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 관계자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은 사실을 18일 공개했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 관계자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은 사실을 18일 공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라는 사실을 알리며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이핵관'(이재명 핵심 관계자)의 탈당 권유 사실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18일 SNS에 '이핵관이 찾아왔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라고 적었다. 대선을 앞두고 돌아선 불교계를 위해 정 의원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당을 떠날 수 없다"며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핵관'이 언급한 불교계 문제는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 당시 정 의원의 지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당시 정 의원은 해인사 '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했다. 불교계는 즉각 반발하며 정 의원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 송영길 대표도 불교계를 만난 자리에서 거듭 사과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정 의원도 사과를 거부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7일에는 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 조계사를 찾아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했다.

정 의원은 여러 노력에도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라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 세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인생사 참 힘듭니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 아픕니다. 슬픕니다.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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