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천궁Ⅱ 수출 계약' 등 양국 현안 논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와 회담을 갖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천궁Ⅱ(M-SAM2)' 계약 등 방산 협력을 포함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50년 사막에서 시작해 화성으로 이어지는 UAE의 담대한 역사는 총리와 같은 지도자들의 통찰력, 리더십과 국민들의 굳은 의지와 용기, 통합의 정신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협력을 계속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각별한 우정으로 바라카 원전을 비롯해 국방·방산, 보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기업과 함께 일할 때마다 그 성과에 대해 감탄하게 되며, 특히 바라카 원전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관문 도시이자 세계의 미래를 담아낼 역량이 충분한 곳으로, 부산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닻을 올릴 수 있도록 부산 엑스포 유치에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며 "두바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해 낸 UAE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는 특별한 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UAE의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한국의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상호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순방 계기에 '중장기 방산·국방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천궁Ⅱ' 사업 계약도 원활하게 진행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공동 연구개발, UAE 내 생산, 제3국 공동진출로 이어지는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현지 브리핑에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하고 방어할 수 있는 천궁Ⅱ 수출 계약이 오늘부로 최종 체결됐다"라며 "단일 무기체계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천궁Ⅱ가 UAE 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는 "방산 분야 협력에 만족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으로부터 기술 발전을 비롯해 더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수소·우주 분야 협력, 사막 농업 및 해수 담수화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980년 수교 이래 지난 42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한·UAE 양국은 이번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2018년 3월 중동 지역 국가와는 유일하게 수립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문 대통령이 2020 (두바이)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정상 차원의 홍보 활동을 통해 2030 부산 엑스포 성공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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