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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 방송 본 이준석 "문제 될 일 없다"

  • 정치 | 2022-01-17 00: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기자의 7시간 통화를 보도한 MBC 방송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기자의 7시간 통화를 보도한 MBC 방송 직후 "문제가 될 일이 없다"라며 방송국을 향해 "어떤 부분이 문제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던 김 씨. /남윤호 기자

MBC 김 씨 녹취 일부 방송…조국·박근혜·선거 등 발언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방송 후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MBC 스트레이트는 이날 오후 8시20분 논란이 됐던 김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약 7시간45분 통화 내용 중 일부를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쥴리 논란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 등과 관련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방송 직후 보도 내용을 보았다며 "방송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MBC 측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본인에게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매체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라며 "실제 언론인 출신들이 선거 과정에서 여기저기 캠프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며 김 씨의 선거캠프 발언 등은 문제 될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도 MBC에서 보도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떤 이유로 문제 되는지도 언론사의 관점을 실어 보도하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고 요구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중 김 씨가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발언 내용. /MBC스트레이트 갈무리
MBC 스트레이트 방송 중 김 씨가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발언 내용. /MBC스트레이트 갈무리

한편 김 씨는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의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해서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유튜브·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사건을) 키웠다. (윤 후보를) 보수가 키워줬겠느냐.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을 것"이라며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씨는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건 보수다. 진보가 아니다"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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