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국헌신 군인본분' 표상으로 언제나 군의 귀감 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공군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29·추서 계급)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13일 SNS를 통해 "조국 하늘을 수호하다가 순직한 심정민 소령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고인은 장래가 촉망되는 최정예 전투조종사였으며, 동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참군인이었다. 그래서 고인을 잃은 슬픔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민가를 피한 고인의 살신성인은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의 표상으로 언제나 우리 군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들과 함께 깊은 위로를 표하며,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심 소령이 탔던 F-5E 전투기는 11일 오후 1시 43분께 수원기지를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상승과 함께 엔진 화재 경고등이 모두 켜졌다.
심 소령은 이같은 상황을 알린 뒤 긴급 착륙을 위해 수원기지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조종계통에도 이상이 발생해 2차례 '비상탈출'을 선언하고도 탈출하지 못하고 기체와 함께 추락해 순직했다.
이와 관련 공군 측은 "순직 조종사가 다수의 민가를 회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심 소령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고인의 소속 부대였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엄수된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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