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선대위 개편' 선언…尹 참모들과 논의 전망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대위 쇄신과 함께 국민의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며 "추후 일정이 재개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남은 공식 일정을 전격 중단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서민금융살리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신년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의 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한 이후 바로 당사를 찾은 윤 후보는 참모들과 선대위 개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접 선대위 쇄신 작업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선 "6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를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선대위가 반드시 윤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모든 역량을 경주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국민에게 빈축을 사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도록 유의하고,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한 목표를 향하는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윤 후보의 모든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대책 중 하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41%, 윤 후보는 37.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9%포인트로 지난주(2.1%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한편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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