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해 ㅣ박희준 기자]우리 해군의 다섯 번째 3000t급 잠수함이 건조된다.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이다. 이 잠수함은 2026년께 완성돼 2028년 해군에 전달될 예정인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10발 탑재한다. 현재 해군은 1200t급(장보고급) 잠수함 9척,, 1800t 급(손원일급) 9척, 3000t(도산안창호급) 1척 등 19척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도산안창호급 2번함인 안무함은 해상 시험중이며 3번함 신채호함은 최근 진수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낮 1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해군과 개발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Batch·성능개량)-Ⅱ 2번함 건조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착공식은 선체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건조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행사다.
국산 잠수함은 1200t급인 장보고-Ⅰ, 1800t급인 장보고-Ⅱ, 3000t급인 장보고-Ⅲ로 분류된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도산안창호급보다 더 크고 더 많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배치-Ⅰ 배수량은 3000t급이지만 배치-Ⅱ 배수량은 3600t급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길이 89m, 너비 9.6m로 지난 8월 해군에 인도된 '장보고-Ⅲ 배치-Ⅰ' 도산안창호함보다 더 길다 .도산안창호함은 너비는 같지만 길이가 83.5m로 조금 짧다.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돼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지난 8월 건조가 시작됐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 중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장착해 높은 수준의 은밀성과 수중작전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앞서 배치한 도산안창호함을 비롯한 '장보고-Ⅲ 배치-Ⅰ' 3척과 지난 8월 건조가 시작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모두 모두 디젤기관과 납축전지로 구성된 공기불요추진체계를 탑재한다.
길이가 더 커진 만큼 장보고-Ⅲ 배치-Ⅱ'엔 '배치-Ⅰ'보다 더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무엇보다 도산안창호함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VLS) 6기가 설치돼 있지만 '장보고-Ⅲ 배치-Ⅱ'엔 VLS 10기가 들어간다. 북한의 주요 표적을 은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우리군의 무기가 속속 확보되는 셈이다.
또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 체계가 탑재된다.
방사청은 국산화율 80%를 목표로 한다. 군수 지원이나 정비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가동률이 올라갈 전망이다.아울러 국내 일자리 창출과 국산 잠수함 수출 경쟁력 향상 등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건조를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해군은 다섯 척의 최신 3000t급 잠수함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효과있게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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