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년희망ON 외에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특별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년과의 약속으로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모델이다.
지난 9월 7일 청년희망ON에 처음 참여한 KT를 시작으로 삼성(9월 14일), LG(10월 21일), SK(10월 25일), 포스코(11월 10일), 현대차(11월 22일)가 참여했으며 이들 6개 기업은 향후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의 제공 등을 약속했다.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KT부터 청년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KT는 교육훈련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지난 13일부터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으며, 내년 1월에는 삼성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포스코의 인공지능·빅데이터 아카데미도 시작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청년희망ON 참여기업을 중견·중소기업 및 플랫폼 기업으로 다변화해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교육훈련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청년희망ON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라며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다.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 주고 기회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갈 수가 있다"라며 "청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ON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업의 선진적 교육훈련을 경험하고, 구직과 창업 지원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정부도 힘껏 협력·지원하겠다.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ON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모두발언을 끝으로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비공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은 청년희망ON 외에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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