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김문기 사진 추가 공개 "새빨간 거짓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자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지만, 기억이 안 났겠죠"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저도 인천시장 때 많이 간부들하고 함께 가본 경험이 있는데 전원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2명, 11명이 갔다고 하는데, 상황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기억이 안 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 너무나 아쉽다"면서 "안타깝고 생명을 버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서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검 도입에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구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고인을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 후보는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고 김문기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기억을 되돌려 주겠다면서 22일과 23일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네 장의 사진은 이 후보와 고 김문기 처장이 함께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2일 △2009년 8월 26일 분당구 야탑 3동 주민센터에서의 토론회, △2015년 성남시장 시절,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등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 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면서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23일엔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2015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트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 출장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성남시장 시절의 이 후보와 고인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민의힘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당분간 해당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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