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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남 휴직 중? HYK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는 논란 직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 씨는 논란 직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휴직하고 딴 데 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후보 아들이 재직 중인 서울 중구 소서문로에 위치한 HYK파트너스 사무실. /서소문=송다영 기자

"공채 아닌 추천 입사…열심히 하던 친구"

[더팩트ㅣ송다영 기자·김미루 인턴 기자]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은 '휴직 중'일까. 이 후보는 장남의 현재 상태를 "휴직"이라고 밝혔지만, <더팩트> 취재 결과 이 씨가 재직 중인 회사 측 입장은 '휴직'과는 다른 상황으로 확인됐다.

22일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사회자는 이 후보에게 가족까지 검증대에 올랐다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장남의 현재 상태를 묻자 이 후보는 "취재진들이 하도 많아서 잠시 휴직하고 딴 데 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 장남은 올해 4월부터 (주)한진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HYK파트너스'의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도박 논란 등이 불거진 지난 16일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는 이날 오후 이 후보 장남의 현재 상황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HYK파트너스에 통화와 이메일 등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취재진은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약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이사로부터 이 씨의 현재 재직 상태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21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21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한 대표는 이 씨의 개인정보에 관한 사안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이 씨가 갑작스럽게 회사에 나오지 않은 것에 무척 당황스러워했다. 한 대표는 "저는 지금 (각종 보도로) 들리는 것만 알고 있고, 아직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됐다"라며 "(이 씨가 도박 의혹 제기 이후)나오지를 않고 있으니까, 제가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저희(회사)로선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취재진은 이 후보의 말처럼 이 씨가 연차를 쓴 것인지, 회사의 휴직 절차를 밟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 대표는 "담당이 아니라 그런 건 모르겠지만, 당연히 연차를 쓰고 그다음부터는 '무단결근'이지 않나. 월급도 못 받는 거다. (회사 차원에서도) 고민을 해야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서문로에 위치한 'HYK파트너스'의 건물 외관(왼쪽)과 사무실 입구 사진. 오후 3시 19분 경 모 빌딩 7층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 도착한 취재진은 초인종을 누르고
서울 중구 소서문로에 위치한 'HYK파트너스'의 건물 외관(왼쪽)과 사무실 입구 사진. 오후 3시 19분 경 모 빌딩 7층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 도착한 취재진은 초인종을 누르고 "혹시 잠시 얘기할 수 있느냐"고 회사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김미루 인턴기자.

한 대표의 말은 이 후보가 밝힌 "휴직"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휴직'은 일정 기간 신분과 자격을 유지하며 쉬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의 말대로라면 이 씨는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 씨가 연차 소진 후 무단결근으로 이어지면 거취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취재진은 이 후보 아들의 입사 경위도 한 대표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일부 매체 등에서는 이 씨가 지난 4월 공채를 통해 입사한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씨는 공채가 아닌 추천을 통해 서류 평가와 면접 과정을 거친 후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는 이 씨의 채용에 대해 "저희는 (소규모라) 당연히 그런 거(공개 채용) 없다. 요즘은 대기업도 공채는 (거의) 안 한다"며 "우리가 필요할 때 '레퍼런스'(추천)를 받는다. '헤드헌터'(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소개해주는 업체)들도 (지원자들의 이력서를)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좋은 대학을 나오기도 했고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저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사람을 트레이닝시켜야 한다. 마침 필요했을 때 그 사람들(추천 지원자들)을 다 인터뷰했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 씨의 직장 생활에 대해서도 "4월부터 채용돼 '수련생(어시스턴트 매니저)'으로서 이것저것 배우며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펀드 매니징 업무 기초를 닦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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