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신임 대사에 '신임장' 수여…"무거운 책임감과 높은 사명감 가져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아랍에미리트(UAE)·태국·덴마크 등 18개국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했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원수가 접수국의 원수에게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석구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장하연 주과테말라 대사 △문승현 주태국 대사 △김형길 주덴마크 대사 △강금구 주미얀마 대사 △정병원 주타이베이 대표 △최성수 주이라크 대사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정진규 주파나마 대사 △이은용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김선표 주탄자니아 대사 △이재웅 주세르비아 대사 △황경태 주칠레 대사 △이병도 주슬로바키아 대사 △박성수 주우간다 대사 △최원석 주모잠비크 대사 △권동석 주타지키스탄 대사 △박일 주레바논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하고, 각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신성기 주니카라과 대사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국가 운영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면서, 신임 공관장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응해온 한국과 정보를 공유하려는 국가가 늘었고, 경제력뿐 아니라 소프트파워, 군사력 등 종합적인 국력에서 G10(주요 10개국) 국가가 되면서 외교적 수요가 늘었다. 외교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높은 사명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해졌는데, 자유경제에 맡겨져 있던 글로벌 공급망이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요소수 사태와 같이 해외에 의존하는 생활물품, 원료와 부품, 중간재에 대한 시장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있으면 신속하게 보고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국가가 어떤 방역 대책을 세우고 코로나 봉쇄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참고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석구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국방 협력, 산업 전반의 협력, 보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두바이 엑스포의 표어인 '마음이 열리면 미래가 열린다(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를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승현 주태국 대사는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에도 상호 방문 교류가 많은 국가이자 한류가 강한 메콩의 맹주로 한·태국 발전의 잠재력이 높음으로, 태국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일하겠다"고 했다.
정진규 주파나마 대사는 "중남미 수교 60주년으로 한국과 파나마가 걸어온 60년을 되돌아보면 같은 개도국으로 시작했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와 문화 강국이 되어 많이 달라졌다"며 "중남미 외교는 서로 다른 것을 찾으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사들의 소감을 들은 뒤 "신임 공관장과 가족, 공관 직원과 교민, 동포들의 건강을 각별히 챙기고, 부임지에서 많은 성과와 보람이 있기를 바란다"며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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